Breast cancer. 2015 
 
 
인생이란 한 번은 절망해봐야 정말 중요한 것이 무엇인지 알게된다고 합니다. 저는 아직 삶에서 무엇이 가장 중요하다 말할 수는 없지만 절망이 새로운 시선을 준다고는 말 할 수 있습니다. 저는 절망 속에서 삶이 가진 생명력, 밝음과 어둠의 예쁨, 그 안의 다양한 존재감을 새롭게 느낍니다. 절망케하는 실패, 질병, 죽음도 강한 의지와 긍정 앞에서는 삶을 다시 시작하게 하는 어둠의 예쁜 요소입니다. ‘삶’ 과 '숲’ 은 삶을 다시 시작함에 앞서, 이런 새로운 시선을 기록한 그림입니다.
 
 
White sleeping. 흰 잠
11. 2015
 
 
Forest. 숲
5. 2015
 
 
자연우주의 품으로 돌아간.
9. 2015
 
 
Life. 삶
8. 2015
 
 
Left breast. 왼가슴
7. 2015
 
 
난포
3.2016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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아침에는 병원을 다녀왔는데, 초음파하면서 난포를 만났다. 내 또래 혹은 나보다 어릴 수 있는 초음파 선생님이 이게 난포입니다 하고 가르쳐주셨다. 난포는 말주머니 처럼 생겼다. 무화과 같기도 하고 졸고 있는 사람의 공기 주머니 같기도 했다. 난포가 나온 후 2주 동안 성관계를 하면 임신이 될 수 있고 그게 아니면 그 후 생리가 시작할 수 있다고 했다. 난포는 어두운 내 질 속에서 더 어둡고 검게 빛나고 있었다. 어둡고 안개가 깔린 깊은 밤같은 질 속에서 암흑 덩어리, 진짜의, 순도 백의 밤처럼. (질 초음파에서 본 것이니 질 속에 있던게 맞겠지?) 
초음파에서 그렇게 만난 후, 건강한 나의 난포를 기억하며 녹색 녹색하게 칠했다.
Breast cancer, 2015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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Breast cancer, 2015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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